랩지노믹스 포스트 코로나19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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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랩지노믹스 진단키트 관련주 주가도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국내 주요 진단기업은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주요 진단기업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점점 줄어들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각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지 고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2021년 진단키트 수출 매출과 국내 진단서비스 매출 상승으로 2024억원의 매출을 만들고 창사이래 최초로 현금배당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4월 21일 1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으로 약 33억원 규모를 주주들에게 나눈바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45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익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1%, 영업이익은 -69.8%, 당기순이익은 -68.9%로 모두 감소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64.7%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1260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원, 당기순이익은 5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랩지노믹스는 단순 진단키트 특수를 누렸던 여타 기업들과는 다르게 준수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데믹 전환후 어떤 사업을 영위하며 기업 이익을 확장시켜 나갈지 궁금해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생겨 이 기업 심히 들여다 보고 싶어졌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들여다보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랩지노믹스 - 뭐하는 회사인가?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 사업 및 각종 진단서비스, 체외진단 제품의 제조 및 생물정보학 기술을 이용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진단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체외진단은 혈액, 분뇨, 체액, 침 등의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하여 몸 밖에서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폭발했는데 2019년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에서 2020년 매출 119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 2021년 매출 202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분석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이 대폭 늘며 발생한 결과이고 약 1500억원 내외의 현금성 자산도 축적한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3분기 코로나진단키트 외 진단제품 매출은 272억으로 21.62%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매출 801억 비중 63.58%인 분자진단/유전자 검사 서비스입니다. 진단서비스를 포함한 용역매출이 986억원 전체 매출중 약 78.3%로 고마진의 진단 서비스 매출이 안정적으로 뒷받침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매출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상품 및 제품 매출인 진단키트 사업부문 수출을 통해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결과로 신사업의 방향을 정했는데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PGS)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진단검사 서비스, 액체생검을 기반으로 한 암 진단 등 입니다. PGS는 체질량 지수와 피부 노화, 운동효과 등 소비자 대상 직접(DTC) 방식의 건강 관련 검사를 수행하고 맞춤형 질병예방 지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쥬비스다이어트, 씨크릿다이렉트, 휴온스 등과 유전자 검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B2B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랩지노믹스 - 신생 사모펀드 루하 프라이빗에쿼티(PE) 인수
랩지노믹스는 8월 19일 이사회를 통해 총 94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결의와 함께 경영권 변경을 위한 9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총1840억원 규모의 경영권 매각이 이루어진것입니다. 해당 계약으로 최대주주가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하PE)로 변경이 되며 지분 23.28% 총 900만6442주로 최대주주가 되며 경영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랩지노믹스 최대주주인 진승현 대표 주식 431만343주를 루하PE에 약 900억원에 모두 양도하는 계약이 포함되었습니다. 3자배정 유상증자로 469만6099주를 루하PE에 발행하며 신주 발행가액은 7260원으로 납입일은 11월 14일 이었으나 최근 수정공시를 내며 최종 대금지급일이 12월 15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상장 예정일은 2023년 1월 10일로 변경되었으며 주식은 1년간 전량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됩니다.
투자금의 대부분은 클리아 랩(CLIA Lab) 인수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유관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으로 7~8개의 후보군 중 2~3개 기관을 인수할 계획입니다. 또 메릴랜드주를 미국 진출의 거점으로 자체 클리아랩 및 생산시설 설립할 계획이며 현재 최종 실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하PE는 첫 투자로 세포 전처리 자동화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인 큐리옥스 바이오시스템즈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10월 6일 랩지노믹스와 큐리옥스 바이오시스템즈가 진단실험실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엄무협약(MOU)을 체결한바 있습니다. 큐리옥스가 개발한 '라미나 워시' 기술을 활용하면 원심분리기 없이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자동화를 통해 실험자가 달라져도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며, 신뢰도 높은 표준화된 진단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랩지노믹스 - 클리아 랩(CLIA Lab) 인수 추진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수탁분석기관인 클리아 랩(CLIA Lab)을 인수해 미국 진단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클리아(CLIA)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으로, 클리아 랩은 해당 인증을 보유한 시설을 말합니다. 별도의 임상 실험없이 검사 항목 허가만으로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을 획득한 2~3곳을 인수해 미국 시장 진출을 꽤하겠다는 것입니다.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들여 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하면 FDA 인허가 없이 미국 시장에 진단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진단기술 관련 기업인 록원바이오융합연구재단, 디엑솜, 에이비온, 큐리옥스 등 네곳과는 업무협약을 이미 맺은 상태입니다.
또한, 액체생검을 기반으로 한 암 조기진단, 동반진단, 예후예측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FDA 심사가 까다롭고 심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클리아랩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기에 인수를 하는 것 입니다. 미국은 전세계 진단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진단시장에서는 암 유전자 검사와 조기진단으로 수요 및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랩지노믹스는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클리아랩 인수후 외형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리아랩을 인수하는데 최소 수백억원이 들어가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현지에서 시장지배력을 갖는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랩지노믹스 진승현 대표와 루하PE 이종훈 대표 관계
루하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7월 설립된 신생 헬스케어 전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니다. 첫 투자가 바이오업체 큐리옥스 바이오시스템즈의 프리IPO에 180억 투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두번째 투자를 1840억원 이라는 규모로 랩지노믹스 인수를 하게된건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거슬렸던 부분은 랩지노믹스 진승현 대표의 전체 주식 및 경영권까지 넘긴것입니다. 그냥 회사가 커지니 이제 막 시작한 어리숙한 회사에 높은 가격에 모두 팔고 나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그래서 더 깊이 파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종훈 대표와 랩지노믹스 진승현 대표는 이미 경영자와 투자자로 10여년 넘게 신뢰를 쌓아온 사이라고 합니다. 진대표는 매각 후 경영에선 물러날 예정이지만 담보 없이 인수 자금 일부를 빌려주기로 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진대표는 처음부터 랩지노믹스를 매각할 계획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늘어난 현금을 토대로 신사업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했는데 신사업을 진행하려면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했고 투자를 받으면 보유지분이 낮아 경영권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4월경 이대표가 진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길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큰 고민 없이 수락했다고 합니다. 이대표는 랩지노믹스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고 향후 사업에 대한 성장성과 사업성을 자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대표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막 창업한 30대의 젊은 투자자 이대표 이력이 재미있습니다.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졸업 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SV인베스트먼트 바이오 심사역을 거치며 바이오 업계에서 10년 넘게 몸담았고 지난해 루하PE를 창업했습니다. 랩지노믹스 인수후 이대표는 경영에만 집중하고, 신약 개발 등 사업과 관련한 부분은 기존 경영진에 전적으로 맡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랩지노믹스의 센트럴랩(Central Lab)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클리아 랩(CLIA Lab) 인수 전략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추진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만들 수 있을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 의료시장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형 보험사 및 유통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클리아 랩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랩지노믹스 - 주가 전망
랩지노믹스를 루하PE가 인수하기로 한 이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루하PE에서 모집한 펀드에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이 몰려 선별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해 부득이 11월 14일 납입하기로 했던 예정일이 12월 15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한달여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좋은 시그널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발표한대로 클리아랩 인수 마무리 이후 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코로나 특수를 떠나 2021년 수준의 매출 2000억원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매출 특수를 누렸기에 만들어진 재원과 루하PE의 대대적인 투자가 얼마나 랩지노믹스를 크게 성장시킬지는 향후 행보에 달렸습니다.
통상 진단업체들의 PER은 평균 6~8배로 거래되는것으로 보아 현재 PER 2.9배인 랩지노믹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맞춘다면 주가 상승 여력은 최소 50~90% 이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그에 걸맞는 이익을 거둘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이 걱정반 기대반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기위해 발품을 팔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랩지노믹스의 앞으로 행보가 그동안의 실적을 유지하며 그보다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기를 응원하며 지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글은 투자를 권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만든 글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자료를 토대로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랩지노믹스 관련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위에 작성된 자료는 이미 공시 및 발표된 자료이니 정리 잘된 노트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투자하시는건 오로지 투자당사자 책임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어렵게 모은돈 잃지 않는 이기는 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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