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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한국 증시 전망 1탄에서는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사태가 불러온 채권 신뢰 붕괴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2023년 상반기까지 건설사 PF-ABCP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며, 흥국생명처럼 보험사 5년 도래 콜옵션 행사 신종자본증권도 만만치 않은 규모로 2023년 8월까지 계속 됩니다.

     

    관련 자료는 지난 포스팅 보시면 더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국내 증시 전망 1탄 아직 안보신분들은 먼저 보시고 오늘 포스팅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

     

     

     

    2023년 국내 증시 전망 1탄 -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

    한국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강원도발 레고랜드 사태 이후 흥국생명 사태로 이어진 채권시장은 붕괴에 가까운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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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 붕괴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연이어 벌어지고있는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한 금리인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수신금리 인상 경쟁 심화자금경색에 빠지고 마는 수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만들어낸 현상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불러올 미래, FTX 거래소 파산 등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금리인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8% 돌파 눈앞

    한국은행이 연일 인플레이션 경고를 하며 유례없는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두번이나 단행했습니다. 이로인해 18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28~7.8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월 14일 이들 은행의 변동형 대출금리가 연 2.35~3.99% 였는데 1년 5개월만에 상단 금리가 8%에 근접하게 된것입니다.

     

    이는 올해초까지 영끌해 아파트를 마련한 사람들은 물론 기존 5년후 변동금리 적용 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어 부담을 가중시키게 됐습니다. 만기일시 상환 방식으로 연 4% 금리에 4억원을 빌렸다면 매달 133만원의 이자를 부담했지만 연 7.8% 상단으로 책정되면 260만원을 갚아야하니 2배 가까운 부담을 지게되는 것입니다.

     

     

    내년에도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내년엔 연 10%까지 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담보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도 역시 급등했습니다. 의사 등 전문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4대 은행의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말 연 3.02~4.17%에서 지난 18일 6.14~7.46%로 올랐습니다. 고신용자 신용대출 최저 금리가 6%대라는건 시장에 5%대 대출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 - 코픽스(COFIX) 금리 상승 지속 전망

    코픽스(COFIX)는 Cost of Funds Index로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기업, SC제일, 씨티 등)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말합니다.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2010년 2월부터 도입된 새로운 대출기준금리입니다.

     

    평균 비용을 가중할 때 사용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등 8개 수신상품 자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이 코픽스 산식에 반영됩니다.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하여 일정률의 가산금리(spread, 스프레드)를 더해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이 중 저축성 수신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그래서 예금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는 따라 오를 수 밖에 없게 되는것입니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금리가 오르게 되고 다시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오르는 구조입니다.

     

    '예·적금 금리 상승 → 코픽스 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불러온 자금경색, 돈맥경화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자금 확보를 위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으로 연 5%대까지 올랐습니다.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로인해 자금 시장의 돈이 은행으로 다시 몰리는 '역(逆) 머니무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만 56조2000억원이 몰렸다고 합니다. 10월 15일 기준 정예금 잔액이 821조546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3조 3190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정기예금 증가폭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들어 정기예금 증가 규모는 166조 61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폭인 40조5283억원에 비해 4배이상 웃도는 규모가 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면 은행에 1억원을 맡겼을 때 받을 수 있는 연이자는 이자소득 과세 15.4%를 제하고도 연이자가 423만원, 매달 352,500원꼴의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해서 대출금리 연 8%로 다시 회피하면 은행권은 앉은자리에서 연 3% 수익이 발생하니 금리상승에 맞춰 이자놀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건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인해 은행채가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어 안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채권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게 됐습니다. 채권시장으로 들어갔어야할 자금이 은행채로 들어가니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에 대출로 자금을 마련해주게 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 은행인 다시 대출 자금 확보를 위해 높은 수신금리로 은행채를 발행하게되는 악순환의 반복이 지속될것이라는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지금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금리 대출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기업들은 열심히 매출을 만들어도 이자내기 급급한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기업들의 가치는 무너지고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FTX 거래소 파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추락

    국가가 발행한 화폐를 믿지 못한다며 탈중앙화를 내세웠지만 개인이 직접 발행한 암호화폐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이 따르는지 알게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루나 사태가 벌어진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번엔 세계3위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FTX는 단 4일만에 시스템이 붕괴되었습니다. FTX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 FTT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 받고 그 돈으로 다시 FTT를 사며 가치를 끌어올린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FTX 부채는 한화로 66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코인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그에따른 유동성 위기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채권자가 당초 예상의 열배를 뛰어넘는 100만명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파산 신청을 낸 직후 거래소 소유 지갑에서 6억6300만달러(약 한화 8800억원) 이상의 자산이 사라지는 해킹사건까지 일어났다고 밝혀졌습니다. 그와중에 얼마나 관리가 허술한지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투자금 회수는 당연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은행이 파산하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 등을 통해 고객이 일정 금액을 회수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누가 보호해주고 말고 할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첫 화면 경고 문구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가상화폐 거래소 첫 화면에 올라온 경고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상자산 투자 유의사항 - 가상자산은 법정화폐가 아니므로 특정주체가 가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현재 FTX에 투자한 한국인은 1만명에 달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FTX처럼 국내 일부 중소형 거래소가 자체 발행 코인을 상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금융당국이 전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전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마치 중앙은행에서 돈을 무작위로 찍어내는 것과 같은데 이걸 투자자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개인이 찍어내는 코인을 큰 가치를 매겨서 서로 사겠다고 하니...

     

    그동안 각종 암호화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 찬양을 해대는걸 보며 나중에 큰일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디 쏙 숨어들어가서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작년말에도 계속 오른다고 해놓고 지금은 숨어버린거랑 다를바 없습니다.

     

    FTX 사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실이용자수도 업비트는 이달초에 비해 7%에서 5.7%로 빗썸은 2%에서 1.8%로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찍어준 숫자만을 믿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안전성 불신에 따른 뱅크런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위기인데 단 한곳만 더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연속적 붕괴가 올것 이라는 분석을 하는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1탄에서 말씀드린 레고랜드 흥국생명 두 사건과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만들어내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가 2023년 국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선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올린 금리가 은행권 수신금리 경쟁으로 인해 실물경제, 채권시장, 주식시장 등에 투입되어야할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로인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던 기업들은 얼어붙어버린 채권시장에서 마련하지못한 자금을 높은 대출금리로 돈을 빌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빌릴 수 있는것도 다행이라 여겨지지만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를 하고 있는 기업들조차 고스란히 높은 이자가 곧 수익악화로 부메랑처럼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유통, 소비 등과 관련된 경제활동인 실물경제에 쓰였어야할 자금도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소비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잡지 못할뿐더러 금리인상으로 다시 그 부담을 중소상공인은 물론 기업들 그리고 우리들 가게가 지게됩니다.

     

    결국 현 상황은 모두가 피해볼 수 밖에 없는 형태입니다. 금융당국이 방향을 가지고 적절한 조치로 중재하지 않고 일이 터지면 수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벌어진 일입니다.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무서워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알길이 없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임을 개인인 저조차 인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안에서 곪아터지고 밖에서 쥐어터지고 고립된 대한민국 2023년 한국 증시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두려운 지경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수출부진 올해 누적 무역적자 400억달러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외교 부재가 만든 문제들을 다뤄 보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도 이기는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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